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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자차로 출근합니다 ㅋ

한수정
저도 이제 자차로 출근합니다 ㅋ 후기 이미지

30대가 되니까 자차로 출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대중교통으로 회사를 다녔는데, 퇴근 시간에 지하철이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특히 겨울에 버스 기다리는 게 진짜 힘들었어요. 아침 9시에 출근해야 하는데 8시 20분에 집을 나가야 해야 겨우 도착했거든요. 그래서 올해 초부터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사실 면허증은 갖고만 있었어요. 대학교 때 따긴 했는데, 졸업 후로 거의 10년을 운전을 안 했던 거지. 아예 처음 배우는 것처럼 긴장되더라고요.

일산에 사는데, 처음엔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몰라서 인스타그램으로 "일산도로연수" 검색을 엄청 했어요. 후기가 많은 곳들을 몇 개 찾았는데, 여성전문이라는 강사님이 있는 학원이 눈에 띄었어요.

강사님이 초보자들 심리를 잘 안다고 써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어요. 고양시 방문운전연수를 하는 곳이어서 내 차를 직접 갖고 배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거든요.

운전연수 후기

첫 날은 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했어요. 날씨가 흐린데 약간 추웠던 기억이 나요. 강사님이 먼저 우리 차 안에서 기본자세부터 설명해주셨어요.

운전대 잡는 법, 백미러 각도, 페달 조작 이런 기초적인 것들인데, 진짜 하나하나가 낯설었어요. "손목을 꺾지 마세요, 팔 전체로 운전대를 돌려야 해요." 이렇게 하나씩 교정해주셨거든요.

본격적으로 도로에 나간 건 첫 날 수업 30분 후 정도였어요. 우선 아파트 단지 내 좁은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제 차가 투싼인데, 차체감이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 몰랐어요.

핸들을 좌우로 꺾을 때마다 앞 범퍼가 안 부딪힐까봐 너무 신경 써졌어요. 강사님은 "괜찮아요, 괜찮아요. 더 과감하게 돌려도 괜찮습니다" 하면서 계속 진정시켜주셨어요.

이흐로역 주변까지 나갔는데, 그 근처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했어요. 미리 신호가 빨강이었다가 초록불이 되는 순간, 너무 떨려서 악셀을 못 밟을 뻔했어요. 강사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우회전할 때는 교차로를 조금 더 들어가서 하면 돼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 날은 목요일 오후 2시였어요. 그날은 처음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큰 도로로 나갔어요. 수향로 쪽으로 나가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차선변경을 배웠어요.

운전연수 후기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는데, "미러로 확인하고, 고개도 돌려서 사각지대를 보고, 천천히 핸들을 꺾으세요" 하는 식으로 단계별로 알려주신 거예요. 반복하다 보니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신호등 앞에서 실수를 했어요. 초록불인데 차가 많아서 좀 더 기다렸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뒤로 빼 버린 거지. 강사님이 웃으면서 "첫 번째는 좀 그럴 수 있어요. 확실하게 보이면 가시면 돼요" 라고 하셨어요.

주변에 일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세 번째 날은 토요일 오전이었어요. 그날은 정산IC 쪽까지 나갔어요.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좀 더 큰 도로에서 운전을 하는 거였거든요.

제 차가 투싼이라 중간 차급 차량인데, 주변에 큰 화물차들이 많아서 좀 더 긴장이 됐어요. 강사님이 "옆 차선에 차가 있으니까 미리 보고 움직이세요" 이렇게 계속 체크해주셨어요.

그렇게 셋째 날을 마치고 나니까 확실히 첫날과 달랐어요. 운전대 잡는 손도 덜 떨렸고, 신호를 봤을 때 자동으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느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거예요.

수업이 끝난 지 일주일 후에, 혼자 회사 출근 길에 도전해봤어요. 아침 8시에 집을 나가서 일산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었어요. 마음이 졸렸지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운전연수 후기

신호등도 보고, 차선 변경도 하고, 횡단보도에서도 잘 기다렸어요. 물론 아직도 어떻게 주차를 정확히 해야 할지는 헷갈리지만, 적어도 도로에선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주부터는 계속 자차로 출근하고 있어요. 처음에 30분 걸리던 길이 이제 35분 정도 되는데,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에 전혀 스트레스가 안 받아요. 아침을 여유 있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퇴근길에도 자차로 다니니까 버스에서 밀려나는 일도 없고, 피곤해도 차 안에서 편하게 휴식할 수 있더라고요. 장롱면허였던 내가 드디어 제 역할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좀 무섰긴 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본 후기들이 도움이 됐는데, 막상 배워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어요. 강사님이 참을성 있게 설명해줬고, 제가 틀린 것도 웃으면서 다시 알려주신 거 감사해요.

앞으로 더 많이 다니다 보면 주차도 쉬워질 거고, 더 복잡한 도로에서도 자신감 있게 운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올해 초에 이 결정을 한 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미리 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못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해요. 처음이라고 해도 진짜 배울 수 있어요. 저 같은 10년 장롱면허도 이렇게 됐으니까요. 이제 자차 출근이 일상이 되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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