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제대로 못 해서 지갑 속에만 들어있던 지 거의 3년이었어요. 남들은 운전면허가 자동차 면허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진짜 "종이 조각"이었던 거죠.
회사를 옮기고 나니까 대중교통만으로는 출퇴근이 너무 불편했어요. 출근 시간마다 버스는 항상 만석이고, 지하철을 타려면 멀리 걸어가야 하고, 아침 30분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거든요.
결국 올해 1월에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계속 미루면 더 겁낼 것 같았어요.
학원을 찾기 위해 네이버에 "고양시 여성운전연수" "일산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리뷰가 많고 여성 강사분이 많다는 곳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거든요.

결국 선택한 곳은 일산 근처의 여성전문 운전학원이었어요. 상담받을 때 강사분이 "처음에는 동네 도로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큰 도로 나갈 거예요"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그게 반성되고 좋더라고요.
1일차는 날씨가 진짜 좋은 토요일 오전 10시였어요. 차종은 소나타였고 강사분은 40대 후반쯤 되신 여성분이셨어요. 처음에는 손잡이가 너무 떨려서 조정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광주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천천히 앞을 보세요. 자동차는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커요"라고 강사분이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제일 기억이 나요. 동네 골목에서 30분 정도 가속과 감속만 연습했어요.
2일차는 날씨가 흐렸고 수요일 오후 3시였어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산도로 쪽으로 나갔거든요.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할 때 차가 밀려있는데 혼자만 떨려서 핸들을 쥘 수 없었어요.

"뒷차 걱정하지 말고 당신 속도대로 가세요. 급하면 경적을 울려요"라는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그 말을 듣고 조금씩 마음이 놓였던 것 같아요.
3일차는 완전 다른 경험이었어요. 아침 9시 날씨 맑은 목요일이었는데, 강사분이 옆에서 "이제 당신이 자유롭게 가는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처음으로 주행 전체를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옆 차가 경적을 울렸어요. 순간 정말 식겁했는데 강사분이 "괜찮아요, 이게 배우는 과정이잖아요"라고 편안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역사적인 4일차 토요일, 남편 차를 빌려서 처음 혼자 운전했어요. 집에서 10분 거리 마트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정말 손에 땀이 났거든요. 근데 한 번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신호 기다리는 동안 옆차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 어색한 기분이 들었어요 ㅋㅋ 여전히 초보운전 스티커가 붙어있긴 한데 그게 또 위로가 돼요.
지금은 매주 한두 번씩 혼자 운전해요. 처음에는 고속도로는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경부고속도로도 탄답니다. 물론 아직 어려운 구간은 많지만 예전처럼 무서운 마음은 많이 덜어진 것 같아요.
회사 출퇴근이 정말 편해졌어요. 버스 기다릴 필요도 없고, 원할 때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아침에 30분을 벌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변화였어요.
친구들한테도 강추했어요. 특히 장롱면허 친구들한테는 "진짜 해봐, 생각보다 안 어려워"라고 자신감 있게 말해요.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건 결국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이라는 거였어요. 차와 친해지고 나니까 자연스러웠거든요. 절대 후회 없어요. 오히려 "왜 이제야 했지?"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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